미디어미래를 선도할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문가 양성

언론자료

[보도] 아이들을 잘 놀게 하고 뇌력을 키워야 합니다 <코리안스피릿>

조회수 53

작성자 운영자

[인터뷰] 뇌활용행복학교 문경 호서남초등학교 이재명 교장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건 잘 놀게 하는 것입니다. 먼저 잘 놀아야 합니다. 잘 놀게 하는데, 학부모들은 '공부는 언제 하느냐'고 하지요.”

11월 12일 오전 경북 문경호서남초등학교 이재명 교장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교장이 학생들을 놀리는데 전임지 학교는 명품학교가 되고 2017년 교육부 선정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상위 15% 중 초등 1위 학교로 선정됐다. 이렇게 하는 데는 뇌교육이 있었다. 인터뷰하는 중에도 공교육에 뇌교육을 꼭 도입해야 한다며 이제는 뇌력(腦力)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활용행복학교인 경북 문경 호서남초등학교 이재명 교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아이들을 잘 놀게 하고 자율성을 부여한 것은 보통 생각하는 학교교육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뇌교육은 어떻게 도입하게 됐습니까?

20년 전에 처음 뇌교육을 접하고, ‘이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뇌교육을 알면 알수록 공교육에 이를 도입해야 한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교사 때에 학급에서 뇌교육을 활용해 뇌체조, 명상 등을 한 결과 학교 폭력이 없어지고, 성적이 올랐습니다. 학생들에게 뇌교육을 적용해서 놀라운 효과를 확인하고 뇌교육의 가치를 실감했습니다. 이렇게 학급에서 해보았기 때문에 교장이 된 후에는 김천 대룡초등학교, 문경초등학교 등 3개 학교에서 뇌교육을 도입했지요. 올 3월 부임한 호서남초등학교에서는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인성교육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뇌활용행복학교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 전임지 문경초등학교는 뇌교육 HSP로 신체ㆍ정서ㆍ맥락 지능을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017년 제15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상위 15%중 초등 1위 학교로 선정됐습니다. 그 과정이 다른 학교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교육 개혁이나 혁신을 이야기할 때 대개 학생들을 바꾸려고 합니다. 학생들만 바꾸면 되는 것으로 여기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학생이 바뀌어도 가정에서는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그 전으로 돌아갑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면 성과가 나지 않은 이유이지요. 교사와 학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뇌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 교사 연수를 제일 먼저 하고, 그 다음 학부모 연수를 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체험을 통해 뇌교육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게 합니다. 이는 교장이 강요할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교사와 학부모가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때부터 학생 뇌교육 연수를 서서히 시작하여 아이들이 좋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과과정 속에 녹아들어가야 합니다. 뇌교육이 학급에 들어가지 않으면 충분한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이재명 교장이 중간놀이시간에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 [사진=호서남초등학교]

문경 호서남초등학교에 와서는 맨발걷기부터 시작했습니다. 맨발걷기를 할 수 있게 운동장을 재정비하고, 발 씻는 시설을 갖추고, 젖은 발을 말릴 넓은 돌을 놓았습니다. 또 중간놀이 30분을 두어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자 선생님과 학생들이 맨발걷기를 함께하기 시작했습니다. 맨발걷기는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걸으면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학교는 소통단계를 넘어가 이제는 걷기명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발바닥에 집중하여 걷게 합니다.

맨발걷기가 끝나면 5분 명상을 하고 수업에 들어가는데 아이들이 곧바로 집중합니다. 여기서도 뇌활용행복학교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교사 연수, 학부모 연수를 먼저 하고 학생 연수를 했습니다.

▶뇌활용행복학교에서는 뇌교육HSP를 활용하는데, 이를 어떻게 적용합니까?

학교 교육을 말할 때 지덕체(智德體)를 기른다고 하고, 지육(智育) 위주로 이것을 먼저 합니다. 뇌교육을 하면서 지덕체가 아니라 체덕지(體德智)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덕, 인성이 바르고, 그 다음에 지식을 함양하는 것이지요.

뇌교육 HSP는 뇌기능 계발과 운영의 최종 목표인 건강(Health), 행복(Smile), 평화(Peace)를 의미하지요. 이 HSP를 체덕지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심신 건강을 위해 놀리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믿고 잘 놀게 하면 됩니다. 아이들을 놀게 하는 이유는 초등학교 때가 사회성과 공감능력을 키우는 첫 단추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고 놀면서 성장합니다.


문경 호서남초등학교 학생들이 중간놀이 시간에 맨발로 밧줄을 타고 놀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운동장에 밧줄을 타고 노는 놀이터도 아이들에게 잘 놀게 하려는 것인가요?

운동장 저쪽에 큰 느티나무 세 그루가 있어 밧줄을 설치하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줄 타고 놀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느냐고 만들기도 전에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만 최대한 안전하게 하고, 안전하게 노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됩니다. 중간에 흙을 쌓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게 했더니 지금은 최고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중간놀이시간에 줄마다 아이들이 올라타서 놀고 있습니다. 줄타기를 한 번도 안 해본 아이들도 친구들과 함께하다보니 줄타기를 해보려고 하고 창의력과 도전의식이 절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외발자전거도 30대 사서 아이들이 탈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외발자전거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의식, 자신감을 키우는 데 좋습니다. 벌써 4~5미터 타고 가는 아이들이 생겼습니다. 내년 가을에는 운동장에 외발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이 나올 것입니다. 동아리도 20개 정도 운영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자기주도적 선택 활동을 하도록 합니다. 학교나 가정에서는 이렇게 펼쳐놓고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선택하면 이루어집니다.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는 교육철학을 교육과정 속에 녹여 펼치고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동물원도 만들었다고 선생님 한 분이 말하던데,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저쪽 언덕에 빈 컨테이너박스가 있어서 이것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생각하다 작은 동물원을 만들었어요. 동물을 가까이 접하면서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하는 의미가 있지요. 또 생생한 다문화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곳에 닭, 칠면조, 토끼가 함께 어울려 평화롭게 사는 것을 볼 수 있으니까요. 또 컨테이너박스가 동물원이 된 것을 보고 아이들이 저렇게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뇌를 쓰면 창의력도 길러지지 않겠습니까?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창의력을 체험하게 되면 뇌를 더욱 창의적으로 쓰지 않을까요? 아이들의 뇌력을 키우는 환경을 학교가 제공합니다.


경북 문경 호서남초등학교 학생들이 중간놀이 시간에 외발자전거 타기를 하고 있다. [사진=호서남초등학교]

▶교장실 앞에 배추는 학생들이 키웁니까?

올 3월에 부임했을 때 화단, 화분이 없었습니다. 화단을 만들고 채소를 키울 수 있는 박스를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이 방울토마토, 배추 등을 심고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 시간에 물을 주어 키우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명의 신비함, 정성을 들이는 것 등을 체험합니다. (채소가 잘 자라기를 바라는 글을 아이들이 적어 채소 앞에 붙여 놓았다.) 여기 이 사진을 보세요. 같은 날 심은 씨앗이 자라는 모습이 한 달 뒤에 이렇게 다릅니다.(이재명 교장이 보여준 사진에는 한 줄로 잘 자란 채소와 그 앞으로 줄기가 가늘고 작은 채소가 앞뒤로 대조를 이뤘다.)
아이들에게 모종판에 그대로 두면 이렇게 보잘것없지만, 옮겨 심으면 이렇게 크게 자란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듯 환경을 스스로 디자인할 힘이 너희들에게도 있다고 알려줍니다. 뇌교육에서 말하는 뇌운영체제(BOS:Brain Operating System) 법칙 중 하나가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하라”입니다. 이 채소 가꾸기는 아이들에게 시간과 공간을 디자인하는 법을 체험하게 합니다. 뇌교육이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학교가 뇌교육을 도입해야 합니다.


문경호서남초등학교 학생들이 중간놀이시간에 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 앞으로 문경호서남초등학교를 어떤 학교를 만들고 싶은지요?

학교가 있는 마을 이름이 흥덕동(興德洞)입니다. 이름이 참 좋아요. 흥덕이 지덕체이지요. 동네 이름처럼 흥덕동이를 만들고 싶습니다. 홍익할 수 있는 홍익인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사례를 소개한 ‘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라는 책처럼 3년 후에는 ‘대한민국에 이런 초등학교가 있었어?’라는 말이 나오도록 해볼 계획입니다

출처 : 코리안스피릿(http://www.ikoreanspirit.com)
  • 파일